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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전 비서실장 유서에 “이제 정치 내려놓으셔야”
2023-03-10 14:29 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출처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 씨가 어제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후 6시 45분쯤 전 씨의 아내가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숨진 전 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현장에는 전 씨가 남긴 걸로 보이는 6장 분량의 글이 발견됐습니다. 전 씨는 여기에서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적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걸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지난 2013년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때 비서실장과 행정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고,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이 대표의 지근거리 보좌를 맡은 측근 중 한 명입니다.

전 씨는 성남시 재직 시절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연루 돼 지난해 12월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검찰 조사도 받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전 씨의 이름은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23차례 언급됐습니다. 검찰은 성남시가 성남FC 후원금 납부에 대해 네이버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전 씨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함께 성남시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후 네이버가 희망살림을 통해 성남FC를 우회 후원하는 방식을 논의할 때도 전 씨가 성남시 측의 의사 전달을 맡아 네이버 실무진과 수차례 논의를 했던 걸로 보고 전 씨를 소환 조사한 걸로 전해집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전 씨는 이 대표, 정진상 실장과 함께 제3자 뇌물 혐의 관련 공모를 한 걸로 적시돼 있습니다.
전 씨는 지난 1월 31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도 이름이 거론된 적이 있습니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쌍방울 전 비서실장이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 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언급해, 이 대표를 대신해 '대리 문상'을 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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