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향후 1년간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집계됐습니다.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2월(3.8%) 이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기대인플레가 하락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내린 데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둔화한 영향입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 인식 또한 지난달(5.2%) 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1%를 나타냈습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0으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따른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지난해 6월(96.4) 1년 4개월 만에 100 아래로 내려선 후 10개월째 100을 하회하고 있어 부정적인 시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2500가구를 대상으로 기대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2372가구가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