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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보안업체서 훔친 ‘ATM 마스터키’로 현금 털어 도주
2024-05-06 19:24 사회

[앵커]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괴한이 들어가 직원의 손발을 묶은 뒤 현금인출기 열쇠를 훔쳐갔습니다. 

대담하고 치밀한 수법인데, 실제 이 열쇠로 현금인출기에서 2천만 원 가까이 털었습니다. 

경찰이 아직 추적 중입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원주시 한 농협 매장.

반쯤 열린 건물 셔터문에서 불빛이 새나옵니다.

모자를 쓴 남성이 나오더니 셔터문을 내리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잠시 후 순찰차량과 경비보안업체 차량이 도착합니다.

[목격자]
"일어났는데 (건물 주변에) 경찰차들이 쫙 있더라고… 그냥 이 사람들이 다니고. 무슨 큰 사고났구나."

이 남성은 앞서 새벽 2시 50분쯤 인근에 있는 경비보안업체 사무실에 침입했습니다. 

직원을 제압해 손발을 묶은 뒤 업체 차량과 현금인출기를 열 수 있는 마스터키를 훔쳤습니다. 

이후 농협 지점으로 가 현금인출기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현금을 탈취했습니다. 

차량과 마스터키는 농협 지점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괴한이 현금을 가져간 인출기인데요. 지금은 사용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농협 관계자]
"(없어진 돈이 1천900만 원이 맞나요?) 네, 그 정도 됩니다."

경찰은 주요 지점에 인력을 배치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또 어떻게 ATM 기기를 열었는지 등 범행 수법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용의자 특정이 됐나요?) 안 됐죠. 계속 수사 중에 있습니다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치밀한 점 등을 볼 때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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