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민간인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신호입니다.
미국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이 공격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건데요.
문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은 처참하게 무너졌고 잔해 속에서는 시신들이 줄줄이 실려 나옵니다.
구조대원들은 구출해 낸 아기를 흔들어 깨우며 심페소생술을 시도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공격해 최소 2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무장단체 하마스가 쏜 로켓에 이스라엘 군인 3명이 사망하자 보복 공습에 나선 겁니다.
[아레프 알 샤에르 / 라파 거주민]
"라파가 안전하다는 건 거짓말입니다. 도대체 뭐가 안전합니까?"
이스라엘군은 이에 더해 오늘 라파에서 민간인 대피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대피 경로를 공지하면서 알-마와시와 칸 유니스에 있는 인도주의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한 겁니다.
AP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군의 지상전 개시가 임박했다"고 관측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탓을 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하마스는 휴전 협상에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라파에서 작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일부 탄약 지원을 보류하는 등 추가 공격을 만류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어김없이 공격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베냐민 네탸나후 /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이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서겠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미국에 라파 작전 강행 의사를 통보하며 군사적 행동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