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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기남 영결식서 직접 흙 뿌리며 충성심 고취
2024-05-10 19:40 정치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관 위에 직접 흙을 뿌렸는데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우상화에 앞장서 온 북한 김기남 전 비서 장지까지 갔습니다.

"충성을 다하면 끝까지 챙긴다"는 일종의 선전전이란 분석입니다.

배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사망한 김기남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영결식에 검은 차량이 줄지어 등장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립니다.

직접 국가장의위원장을 맡아 장지까지 동행한 모습을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겁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삭제) 열사릉 입구에서 고 김기남 동지의 영구를 맞이하셨습니다."

이어 한쪽 무릎을 꿇은 채 손으로 관 위에 흙을 얹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부각한 겁니다.

"참된 충신", "삶의 본보기"라며 고인을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리일환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애도사)]
"당의 중진으로 성장한 김기남동지의 한생에서 가장 깊은 인상은 한평생 오직 자기 수령 밖에 모르는 열혈충신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당 간부들과 북한 주민들에게 충성을 유도하는 선전전이란 분석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모든 게 면밀하게 연출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고요. 분명히 자기에게 충성을 다하면 그만큼 대우해 준다는 메시지도 담겨있다."

김정은은 자신의 권력 강화에 기여해 온 사람들을 특별히 예우하는 모습을 부각해 왔습니다.

2018년 김정일 시대 군부 실세인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 사망 때도 직접 흙을 뿌렸고 2년 전 자신의 군사 교육을 담당한 현철해 인민군 원수 영결식 땐 관을 직접 운구하기도 했습니다.

김기남 전 비서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에 걸쳐 우상화과 선전선동에 앞장서 와 북한의 괴벨스로 불립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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