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순간포착]정세균 의원 방 ‘경쟁률 50:1’
2020-05-13 17:50 정치 데스크

1) 정세균 의원 방 경쟁률 50:1

국회 의원회관 복도가 분주해 보입니다.이삿짐들이 쉴새 없이 밖으로 옮겨집니다.

[국회 청소 노동자 / (어제)]
(짐은 하루에 몇 번씩 왔다갔다 하시는 거예요?)
"거의 한 열댓 번 될 것 같아요.
힘들지요. 요새 총선 끝나고 나서는 계속 힘들어요.
아마 이달 말까지는 계속 바쁠 것 같아요."

20대 국회 임기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300명의 의원들이 일하는 국회 의원회관도 본격 이사철을 맞았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불출마자와 낙선자들에게 방을 비워달라고 통보하면서 떠나는 의원들의 짐이 복도에 어른 키만큼 쌓였습니다.

4년간의 의정생활을 펼칠 의원실에도 명당이 있습니다.

국회 잔디밭 너머 한강변까지 보이는 방향이 인기이고, 층수로 6, 7, 8층은 '로얄층'으로 꼽힙니다.

[7층 의원실 관계자 / (어제)]
"확 트이니까 좋죠. 시각적으로 저 (반대)쪽은 다 막혀 있잖아요."
(의원님들이 여기 선호하시는 이유는 뭘까요?)
"아무래도 뷰도 괜찮고 (밖에 보면) 스트레스도 좀 풀리시고."

가장 인기가 많은 방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쓰던 의원회관 사무실입니다.

6선에, 국회의장과 국무총리까지 맡은 정 총리의 의원실은 명당으로 꼽혔는데요. 민주당 당선자만 50여 명이 이 사무실을 쓰겠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방 배정은 각 당 원내대표가 의견을 수렴한 뒤 하는데요. 높은 선수부터 선택권을 갖고, 그래도 겹치면 추첨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2)김두관 "열린민주당과 함께해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열린민주당과 관련해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선거 때 앙금이 있었거든요. 저는 그 앙금을 씻고 통합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열린민주당은 한편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기도 하고요. 열린민주당이 150만 표 정도를 얻었거든요. 이런 의미를 잘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함께 해야죠."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한 열린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에 이어 제2의 비례 위성정당임을 강조했지만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하는 등 시민당 표의 이탈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가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우희종 / 더불어시민당 대표 (지난 3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당대표께서 참칭이란 표현까지 쓴 걸 충분히 생각해보면 일종에 적자, <서자> 수준도 아니고 열린민주당은 철저하게 민주당과 거리가 있는 다른 정당이다…."

[손혜원 / 열린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지난 3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적자 서자가 아니라.)
"우리는 효자고 나중에 당이 어려울 때 언제나 우리가 부모를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영상출처 : 유튜브 (BJ TV)
[정봉주 / 열린민주당 전 최고위원 (지난달 12일)]
"너네 나 누군지 아직 잘 몰라? 정봉주야. 어? 영원히 내가 을로 있을 줄 알아? <적당히들 좀 하라고. 적당히들.>"

[정봉주 / 열린민주당 전 최고위원 (지난달 16일)]
"(민주당, 시민당 압승)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에 제가 실수한 것도 뼈아픈 실수라고 반성하고 자책하고 있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우다, 의석 세 개의 '기대보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열린민주당.

더불어민주당과의 향후 관계에 대해선 이렇게 전망한 바 있는데요.

[정봉주 / 열린민주당 전 최고위원 (지난달 20일)]
"우리가, 열린민주당이 저런 점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고 저런 선명한 주장 때문에 존재의 필요가 있겠다는 존재감이 분명할 때 민주당에서도 열린민주당과 손을 잡을 필요가 있겠다…."

김두관 의원은 '개인 생각'임을 강조했지만 최근 최강욱 당선인을 대표로 선출하며 친문, 친조국 성향이 짙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열린민주당에,민주당이 조금씩 거리를 좁혀가는 모양새입니다.

이 가운데 오늘 민주당과 시민당은 합당을 의결했습니다.

3) "실수 기부" 소동에 신청란 '개선'

이번 주부터 요일별로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됐죠. 이후 올라온 신청 후기 중에는 "재난지원금을 실수로 기부했다"는 내용이 꽤 있습니다.

이 때문에 누군가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네요.

영상출처 : 유튜브(su tv)
"실수로 기부금액에 100만 원을 입력하고 신청해 버렸는데 많은 분들이 저와 똑같은 실수를 하셨다 하여 이렇게 영상을 찍게 됐습니다."

"부모님이 실수로 기부를 눌렀다" "젊은 사람들도 헷갈린다"며 많은 사람이 공감했는데요. 지원금 신청과, 기부금 신청이 같은 화면 안에 담겨 있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서세주 / 서울 중구 (어제)]
"그럼 저는 기부되는 거예요? "
(만약에 기부 항목에 전액 기부로 체크하셨다면 기부가 될 수 있죠.)
"그럼 저는 재난지원금을 못 사용하는 건가요? "
(그렇죠.)
"확인해봐야겠네요. 저는 몰랐어요."

[박철우 / 부산 수영구 (어제)]
"기부금액에 마치 재난지원금 신청하는 금액으로 해서… 하다가 '어, 이게 뭐지' 해서 다시 확인하고 그렇게 다시 했습니다."

신청 화면을 헷갈리게 해 기부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는데요.

이후 카드사 홈페이지 등은 기부 의사를 재확인하는 버튼이나 팝업창을 만드는 등 개선에 나섰습니다.

만약 실수로 기부 버튼을 눌렀다면 당일 밤 11시 30분 이전 취소하면 되는데요. 정부는 당일이 아니어도 나중에 주민센터를 방문해 정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편집 : 박혜연 PD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