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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초일류로 키운 ‘신경영’
2020-10-25 12:32 사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014년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삼성을 27년간 이끌며 우리나라 대표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경영인으로서 걸어온 그의 삶은 초일류 기업을 향한 끝없는 도전, 그 자체였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버지인 삼성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타계로 45세 때부터 삼성 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고 이건희 회장.

[고 이건희 회장 취임사(1987년 12월)]
"이 순간이 우리들 자신과 국가, 그리고 인류사회의 발전을 다짐하는 자리임을 생각할 때..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이듬해 그는 삼성을 세계 제일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삼성 창립50주년 기념사(1988년)]
"제2 창업의 기치를 높이들고, 더욱 풍요한 내일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삼성의 무궁한 발전을 함께 기대하면서..."

당시만해도 삼성은 불량 부품을 칼로 대충 깎아 조립할 정도로 질보다는 양을 우선시하는 '2류 기업'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조직에 뼈를 깎는 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독일 프랑크푸르크 선언은 삼성의 역사를 바꿔놨을 뿐 아니라 당시 우리 사회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건희/독일 프랑크푸르트 회의(1993년 6월)]
"극단적으로 얘기해, 농담이 아니야. 마누라와 자식 빼놓고 다 바꿔봐"

끈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는 그의 경영 철학, 철저한 완벽주의와 '인재제일'주의는 마침내 삼성을 세계 최고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2008년 삼성특검으로 물러났다가 2010년 경영 일선에 복귀한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주로 해외에 머무르며 삼성의 미래에 대한 구상에 몰두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지난 2013년 5월]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고 더 사물을 깊게 보고, 멀리 보고 연구해야 된다.."

거동이 힘들 정도로 몸은 쇠약해졌지만 특유의 위기론을 펼치며, 품질을 넘어 품격을 높일 것을 끊임없이 주문했습니다.

초일류를 향해 달려 온 72년의 삶,

재벌 경영에 대한 비판도 뒤따랐지만 삼성이라는 세계적인 기업을 키워낸 한국인 최고의 글로벌 경영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권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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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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