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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양보” 안팎 쏟아지는 비판…오-안 좌충우돌 행보
2021-03-20 18:58 정치

오늘 실무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최종합의는 아니죠.

정치란 늘 수싸움이 치열합니다만 그래도 이번만큼은 꼭 단일화 하겠다더니 양보하겠다더니 협의 하나 끝나면 다른 협의가 겹치면서 피로하다 진정성이 의심된다. 정치권 안팎에선 날선 비판이 쏟아집니다.

이번엔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세훈·안철수,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의 양보선언으로 급물살을 타는가 싶었던 단일화 협상은 오늘도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지켜보는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는 상황에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나옵니다.

야권 정치 원로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정말 양보를 하려면 당사자들이 직접 만나 결판을 지으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의화 / 전 국회의장]
"그(양보) 자세를 가지고 실무자 시키지 말고 본인들이 직접 만나서 합의하는 게 맞다고 보죠. 그건 내가 봐서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닌데"

말로만 양보를 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는 겁니다.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SNS에 "또 수 계산인가, 실무자들의 오기인가"라며 "나도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속도경쟁으로 단일화를 마무리지으라"고 주문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SNS에서 "양보하겠다고 약속했으면 잔머리 굴리지 말고 그냥 받을 일"이라며 "서로 양보했다는데 협상은 제자리"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상대편은 차근차근 조직을 갖춰 나가는데 서로 비방만 하고 있다'는 등의 날선 지적이 쏟아집니다.

안철수 후보의 SNS도 "진정 야권 통합이 목적인가? 짜증난다"는 등 원색적 비판이 나옵니다.

두 후보의 좌충우돌 행보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만 높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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