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 대중교통이 저렴하고 편리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년부터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하면 최대 38%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통합 정기권이 나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지하철과 버스만 갈아타도 수도권에선 못 갈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 지갑이 얇은 서민이나 학생은 그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명기 / 충남 천안시]
"천안에 거주하는데 할머니가 서울에 혼자 계셔서 제가 왔다 갔다 하는데 환승을 (한 달에) 스무 번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정재민 / 서울 양천구]
"학교 갈 때 환승하고 있고요, 한 달에 10만 원씩 나가니까 좀 많이 나가긴 해요."
이들에겐 거리와 상관없이 승차 횟수당 1250원만 받는 지하철 정기권이 쏠쏠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 정기권엔 환승 혜택이 없어 버스로 갈아타면 요금을 따로 내야 합니다.
정부는 지하철 정기권과 버스 할인혜택을 연동한 ‘통합 정기권’을 내년부터 도입하는데요,
버스 할인이 적용되면 매달 2~3만 원의 교통비가 줄어듭니다.
통합 정기권을 이용해 수도권 10㎞ 구간을 60회 오갈 경우 대중교통비가 27%가량 줄고, 30km 구간을 이용하면 최대 38% 가까이 더 아낄 수 있습니다.
버스 지하철 환승이 도입된 지 18년.
앞으로 더 싸고 편하게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