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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화풍·꿈속 같은 그림이 ‘공기오염’ 탓?
2023-02-01 19:46 문화

[앵커]
뿌연 하늘 최근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생긴 줄 알았는데 19세기 유럽에서도 있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습니다.

인상파 화가 모네의 작품 속 몽환적 분위기가 바로 대기오염 때문이었다는 건데요.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인상파의 대표 화가 모네가 그린 런던의 모습입니다.

프로이센과의 전쟁을 피해 런던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아련하고 몽롱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몽환적인 그림이 대기 오염 때문에 탄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 뒤로 보시는 것처럼 서울 하늘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프랑스 소르본대학 기상학연구소와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학 교수진은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시기에 활동한 클로드 모네와 윌리엄 터너의 작품 98점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공기 중 에어로졸 농도 증가로 예상되는 시각적 변화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에어로졸은 태양에서 오는 방사선을 흡수하고 분산하는데 사물의 명암과 색의 차이가 줄어드는 효과를 만듭니다.

(그림 비교) 반투 연구진은 특정 시점에 따른 작품 속의 가시거리 차이도 확인했습니다.

대기오염이 더 심해진 19세기 후반 모네 작품의 가시거리 차이가 더 뚜렸했습니다.

[전유신/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인상파는) 자연의 변화들을 순간적으로 포착해서 그리는 것을 관심을 가졌던 화가들이고요."

세계의 공장으로 불렸던 당시의 영국, 인상파 화가들은 오염된 공기도 그대로 작품에 담아 새롭게 사물을 해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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