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가 됩니다.
오늘 평산마을에 책방 현판을 내걸었는데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다음 달 영국으로 떠납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흰 천을 걷어내자 명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 근처에 마련한 평산책방이 3개월 여 준비를 마치고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책방에 나와 주민들과 지지자들을 맞았습니다.
개점을 기념해 다과를 나누며 책방이 평산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넘어 명소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 전 대통령]
"평산책방이 평산마을과 지산리의 명소가 되고. 또 브랜드가 돼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길 바랍니다.
142제곱미터 규모 책방엔 평소 문 전 대통령이 즐겨 읽던 소장 도서와 기증받은 도서 등 3천여 권이 마련됐습니다.
책방 운영은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운영위원회가 맡고, 내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갑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지기를 자처하며 '책친구’로 이름 붙인 온라인 북클럽을 구상하기도 했습니다.
퇴임 전 조용히 잊혀져 살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SNS에 추천도서를 올리며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견해를 직·간접적으로 밝혀왔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책방이 친문계 정치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말 특별사면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참모,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년 간 영국에 유학한다는 계획을 오늘 밝혔습니다.
정치는 반대하는 사람들까지 포용해 함께 가는 거라며, 민주당이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어떻게 혁신해나갈 건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내년 총선 이후 정치적 역할을 묻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