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 자진출두를 고민 중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생각이 전혀 다릅니다.

"기습 출석하면 돌려보낼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수습하겠다며 귀국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는,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민주당에 온라인 탈당계를 제출하고, 검찰 조사에 대비해 변호인을 선임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송 전 대표 측근은 "송 전 대표가 오늘이라도 검찰에 나가겠다는 입장"이라며 "변호인이 검찰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선 송 전 대표가 향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비해 수사에 협조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검찰은 돈 봉투 조성-전달자 조사가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일정이 사전 조율되지 않으면 송 전 대표가 기습 출석해도 조사 받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송 전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을 금지시켰습니다.

검찰은 오늘 돈봉투 조성과 살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첫 소환입니다.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지난 21일)]
"언젠가는 말할 날이 오겠죠. 오늘은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검찰은 강 회장이 스폰서로 지목한 사업가 김모 씨 등도 조사해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