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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주어 생략’ 논란에…녹취록 공개 / 또 가짜 뉴스?
2023-04-25 19:30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수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뭐가 생략된 건가요.

바로 '주어' 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외신 인터뷰 이후 논란이 된 일본을 언급한 대목, 바로 이겁니다.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라'고 하는 건 받아 들일 수 없다", 민주당은 이렇게 공격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100년 전 일로 일본이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인터뷰했습니다. 일본 총리의 말인 줄 착각하고도 남을 만큼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을….

Q. 그러니까 한국 대통령이 일본 무릎 꿇는 걸 걱정하느냐 이런 거네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원문을 잘 보라며, 이런 주장을 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그런데 한글 원문을 보면 <주어>가 빠져 있어요. 이것으로 인해서 영어 번역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게…"

대통령실이 공개한 한글 원문 인터뷰를 잘 보면 '일본'이라는 주어가 생략돼 오역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말한 무릎 꿇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주체는 대통령 본인이 아니라 '일본'이라는 겁니다.

Q. 뭐가 진실인가요? 말한 대통령과 들은 외신 기자가 알겠죠.

외신 기자가 직접 나섰는데요.

"한 마디 한 마디 문자 그대로 올린다"며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무조건 무릎 꿇어라는 건 '저는' 받아 들일 수 없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Q. 국민의힘 해명이 틀렸네요. 대통령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는 거네요.

네, 민주당은 "제2의 바이든, 날리면 사태냐"고 비꼬았는데요. 국민의힘도 난처한 분위기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Q. 워싱턴포스트 기자가 녹취록을 공개했거든요?
" 아니, 그건 대통령의 발언이니까 대통령실에다가 물어봐야지 왜 당에다가 물어보세요?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가 안보가 아주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그런 취지입니다. "

당사자인 유 수석대변인은 "사실 관계 확인이 미흡했다. 더 신중하도록 하겠다"며,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Q. 불을 끄려다 지른 꼴이 됐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죠? 또, 가짜뉴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가짜뉴스를 생산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양이 의원이 오늘 오전에 올린 글인데요.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 3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뉴스가 나왔다며 지금이 해외에 투자할 때냐, 불안하다는 내용입니다.

Q. 앞서 저희도 전해드렸는데요. 우리가 아니라,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하는 거잖아요?

네, 맞습니다.

기사를 오독해 반대로 보고 잘못 올린 비판이었죠.

양이 의원은 해당 글은 삭제를 했고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넷플릭스가 오늘 밝힌 금액이 이미 작년에 밝힌 투자액수와 비슷하다며, 대통령은 사진 찍으러 가냐고 비꼬았습니다.

Q. 이번에는 맞는 거에요?

대통령실은 이번에도 틀렸다고 해명했는데요.

작년에 발표한 투자와 별도로, 새로 3조 원 넘는 투자 계획을 밝힌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오늘)]
가짜뉴스로 지지층 분노를 유발해 반사이익을 보려는 것도 한두 번입니다. 더 이상 국정 발목잡기, 대통령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된 가짜뉴스 양산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김기현 대표는 양이 의원을 향해 '잘못을 시인조차 안하는 괴물'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어떻게든 상대를 비판하려고 '닥치고 공격' 하기 전에, 사실인지 아닌지 정도는 알아봐야 설득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알아보고)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최수연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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