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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작년보다 12% ↑…“벌써 여름 걱정”
2023-05-15 19:03 경제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정부가 차일피일 미뤄오던 전기와 가스 요금을 내일부터 올립니다.

마침 오늘 상당히 날씨가 덥던데요.

겨울에 난방비 폭탄의 악몽이 떠오르면서 올 여름 에어컨 전기료 폭탄이 없으려나 걱정이 됩니다.

1년 전보다 같은 전기를 썼을 때 얼마나 더 나오게 되는 건지 알기 쉽게 정리를 해봤습니다.

첫 소식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TV도 두지 않고 안 쓰는 가전제품 코드는 빼놓는 한 4인 가족의 지난 3월 전기요금은 5만 3천원.

고물가 시대 전기를 아껴 쓰고 있지만 일찍부터 찾아온 더위가 걱정입니다.

[40대 주부 / 서울 서대문구]
"작년보다 적게 써도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올해는 폭염까지 온다고 하는데 에어컨 트는 게 벌써 좀 두려워요."

정부는 내일부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당 8원, 가스요금은 메가줄당 1원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할 때 4인 가족 전기요금은 월 3000원 가량, 가스요금은 월 4400원 정도 더 나오는 겁니다.
 
지난 1년간 네 차례 인상분을 반영하면 오름폭은 더 커집니다.

4인 가족이 월 평균 전기사용량인 332kWh을 쓸 때 지난해 6월 5만 9천 원대였던 전기요금은 다음 달 6만 6천 원대로 뜁니다.

1년 만에 12% 오르는 겁니다.
 
한여름 전기 사용량이 늘고 누진제까지 적용되면 전기요금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일정 부분 전기·가스요금의 조정이 불가피합니다."

재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한전의 누적 적자는 44조 원대. 

가스공사의 미수금도 1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당 8원 올리는 걸로 적자를 메우기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지만 서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전력 소비 절감량에 따라 주는 인센티브를 킬로와트시당 30원에서 최대 100원까지 늘려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취약계층의 인상분 적용은 1년간 유예해줄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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