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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 수십 년 성추행”…日 대형 기획사 파문에 ‘발칵’
2023-05-15 19:46 국제

[앵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 남성 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기획사에서 성추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창업자가 연습생을 오랜시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잇따른 겁니다. 

소속사는 뒤늦게 사과했지만 창업자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맙', '아라시' 등 일본 남성 아이돌 스타 등용문인 연예 기획사 '자니스'의 창업자이자 일본 연예계 거물 자니 기타가와.

4년 전 여든 일곱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수십 년 간 소속사 연습생들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뒤늦게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그의 민낯은 올해 3월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그의 성추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론화 됐고, 지난달엔 전 연습생이 피해 사실을 밝히는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10대 남학생들이었습니다.

[오카모토 가우안 / 전 자니스 소속 연예인]
"중학교를 막 졸업했을 무렵, 자니 씨가 다리를 주물러 줬는데 점점 손이 바지 위로 올라왔어요. 15~20회 정도 성적 학대를 받았습니다."

대형 연예 기획사의 동성 '미투' 폭로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도 문제라고 지적하자 소속사 측은 뒤늦게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후지시마 주리 게이코 / 자니스 사장(어제)]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의혹은 24년 전에도 제기 됐었지만, 당시 자니는 사실 무근이라며 언론사를 고소했습니다. 
 
이후 패소했지만 사과 한 마디 없이 일본 연예계에 군림해왔습니다.

자니스 소속 아이돌 그룹 팬들은 사과가 부족하다며 추가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대국민 사과를 한 자니스 측은 피해자 상담 창구를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내놨지만 피해 사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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