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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세로 설탕 값 불끄기…식품업계도 인상 계획 접었다
2023-05-30 19:55 경제

[앵커]
설탕 국제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식품 물가 더 오르겠다 걱정이 되는데요.

정부가 올해 말까지는 설탕과 설탕 원료 관세를 아예 없애기로 하면서 식품업계도 인상 계획을 접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과자, 빵, 아이스크림부터 찌개, 떡볶이까지 설탕이 안 들어간 음식을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설탕 가격 인상은 주부들에게 부담입니다.

[박옥경 / 서울 용산구]
"매실 장아찌를 만들게 되면 설탕이 꼭 필요해요. 근데 설탕 (가격)이 오르더라고요. 많이 부담이 되고."

[안선아 / 서울 용산구]
"아이들 키우니까 불고기 같은 거나 떡볶이도 자주 먹어서 설탕을 쓰기도 하거든요. 달콤한 거 좋아하니까 넣게 되는데."

최근 국제 설탕 가격은 인도와 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작황 부진으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설탕 가격이 치솟으며 빵, 음료 등 다른 연관 식품 가격이 연달아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가 다음 달 초부터 설탕 할당관세를 5%에서 0%까지 낮춥니다.

[방기선 / 기획재정부 1차관(지난 26일)]
"국제가격이 상승한 원당(설탕의 원료)과 설탕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추진하여 업계의 부담 경감을 지원하겠습니다."

설탕의 원료인 원당 수입 전량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현행 3% 대신 0% 할당관세를 적용합니다.

지금까지 설탕은 자유무역협정 FTA가 체결된 호주, 태국 등에서 무관세로 수입해왔습니다.

하지반 이번 조치로 FTA 비체결국이면서 하반기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질 등지에서도 무관세로 원당을 들여올 수 있게 된 겁니다.

설탕 가격을 올리려던 제당업계는 "당분간 소비자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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