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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외교부, 싱하이밍 中 대사에 동시 경고
2023-06-09 19:04 정치

[앵커]
박진 외교부장관, 도를 넘은 발언이라며 중국 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당당한 외교로 건강한 한중 관계를 만들겠다"며 중국에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한다"며 한미 동맹 외교를 정면으로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 대해 외교부는 오늘 오전 청사로 초치했습니다.

장호진 외교부1차관은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며 "이는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또 "양국 간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싱 대사에게 도발적인 언행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비공개 초치였지만 이후 초치 사실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우리 정부가 항의 수위를 높인 것이라며 대사의 개인 언행 문제를 넘어선 한중 간 외교 문제로 엄중히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장관은 외부 행사장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외교 관례라는 것이 있고 대사의 역할은 우호를 증진하는 것이지, 오해를 확산하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외교 안보 학술회의에 참석해 한중 관계의 기본은 '상호 존중'이라며 싱 대사의 발언을 작심한 듯 비판했습니다.

[조태용 / 국가안보실장]
"국가간의 관계는 상호존중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당한 외교를 통해 건강한 한중관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동맹 강화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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