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란은 정치권으로 확산됐습니다.
여당은 중국 대사 뿐 아니라 그 옆에 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짝짜꿍하는 백댄서처럼 중국 훈시만 듣고 왔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민주당은 할 말은 했다며 트집 잡기라고 맞받았습니다.
김호영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싱하이밍 대사를 구한말 조선에 와 국정을 간섭한 청나라 위안스카이에 비유하며 비난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명백한 내정간섭일뿐더러 외교적으로도 심각한 결례입니다. 싱하이밍 중국대사에 대하여 강력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청나라의 위안스카이처럼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심지어 조롱까지 했습니다. 오만의 극치입니다."
윤상현 의원은 “한국을 조공 관계의 신하국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싱 대사의 발언을 그대로 듣고 있던 이재명 대표에게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작심한 듯이 대한민국 정부를 비판하는데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습니다. 교지를 받들 듯이 15분 동안 고분고분 듣고만 있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제1야당 대표가 차관보급 대사에게 두 손 모아 조아렸다"며 "사대의식의 굴욕외교 결정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할 말은 다 했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제 문제나 안보 문제나 할 얘기는 충분히 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야당이 경색된 한중관계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돕겠다는데 '위안스카이', '삼전도의 굴욕' 운운할 수 있습니까?"
민주당은 정부 여당이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선 야당을 트집잡고 있는 거라며 중국의 한한령 재현 가능성에 대한 대책이나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