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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90명 ‘노숙 농성’에…경찰 700명 투입
2023-06-09 19:25 사회

[앵커]
지금 서초동 대법원 앞은 또 다른 일로 시끄럽습니다.

민노총이 노숙 농성을 예고했기 때문인데요, 경찰은 불법집회로 번지면 바로 진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법원 앞에 나가있는 김지윤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대법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민노총과 비정규직 단체 소속 90여 명은 불법 파견 관련 판결을 신속하게 내려달라며 모였는데요.

행사는 1시간 전쯤 시작했고, 이들은 내일 아침 10시까지 밤샘 노숙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이들은 서초역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파란불이 들어올 때마다 건널목에 나가 현수막 등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집회나 시위가 아닌 야간 문화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학문, 예술, 오락 등에 관한 집회는 일반 집회와 달리 신고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경찰은 집시법 위반인 미신고 집회라며 경고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오늘 오후 주최 측에 "공동 의견을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행사는 신고 의무가 있는 집회에 해당한다"며 "필요시 강제해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경찰은 기동대 17개 부대, 7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보름 전에도 이들이 애초 문화제 목적으로 모였다가 무대를 설치하는 등 농성으로 바꾸면서 강제해산된 바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에는 경찰이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광화문에서 벌였던 1박 2일 노숙집회 이후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는 만큼, 잠시 뒤 이어질 밤샘 노숙도 원칙대로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법원 앞에서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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