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이젠 노골적으로 '남한 점령'을 내걸고 김정은 위원장이 전군을 지휘하는 훈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계룡대를 사정거리로 두고 탄도미사일 2발도 기습 발사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리춘히 / 조선중앙TV 아나운서]
원수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데 총적목표를 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제부터 '전군 지휘 훈련'을 조직했다며 남한과의 전면전을 가상한 지휘소 훈련 모습을 북한 매체가 공개했습니다.

오늘까지 진행된 한미연합연습에 맞불을 놓은 북한판 을지훈련인 셈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전쟁지휘소 선제타격, 주요 공항과 항구 무력화 등 공격 대상과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우리를 위협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대규모 기습 남침을 전제한 작전 계획을 보여주는 것이죠. 초기부터 핵을 사용해 갖고 한국의 전쟁 지휘부를 무력화시키고 미국의 지원군이 오지 못하도록…"

김 위원장이 한반도 지도 남쪽 육해공군 지휘부가 있는 계룡대 부근을 지휘봉으로 짚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어젯밤 북한이 평양 인근 순안에서 쏘아올린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날아간 거리는 360여km. 

순안에서 직선거리로 350km정도 떨어진 계룡대를 겨냥한 겁니다.

계룡대를 직접 가리키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올해 들어 3번째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