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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랐더니 300억’ 뱅크시가 왔다
2023-08-31 19:50 문화

[앵커]
작품이 낙찰되자마자 작가가 그림의 절반을 갈기갈기 찢어서 더 유명해진 작품이죠.

18억 원에 낙찰됐던 이 그림, 3년 만에 가격이 300억 원으로 폭등했는데, 한국 관객을 만나러 왔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매장에서 18억 원에 그림이 낙찰됐다고 발표하자, 한 남성이 버튼을 누릅니다.

방금 낙찰된 그림, '풍선을 든 소녀'가 잘려나갑니다.

경매장 직원들이 황급히 그림을 떼가고, 주변 사람들은 경악합니다.

범인은 얼굴없는 예술가로 더 유명한 영국의 뱅크시입니다.

이 작품을 그린 장본인이었습니다.

그림을 낙찰 받은 사람은 고민이 컸습니다.

[닉 버클리 우드 / 소더비 세일즈 디렉터]
"(낙찰자가) 결국 인수를 결정했는데, 최고의 결정이었던 걸로 나중에 드러났습니다."

[현장음]
"1, 2, 3!"

작가의 돌발행동으로 더 유명해진 이 그림이 처음으로 한국에 왔습니다.

그 사이 작품의 가격은 18배나 뛰었습니다.

하트 풍선만 액자에 걸려있고, 그림 절반은 갈기갈기 찢기면서, 이 작품의 이름도 '풍선 없는 소녀'로 바뀌었습니다.

[닉 버클리 우드 / 소더비 세일즈 디렉터]
"작가가 작품에 파쇄기를 설치해 뒀던 건데요.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결국 모나리자 이후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영국에서 개성 있는 도심 벽화로 이름을 알린 뱅크시의 반전주의 대표작들도 함께 공개됩니다.

이번 전시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미술 축제의 일부분입니다.

다음달 6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프리즈 서울을 앞두고, 세계적인 대작들이 속속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수만명의 관람객과 더불어 거대한 미술시장도 열립니다.

내일부턴 알렉산더 칼더, 데이비드 호크니 등 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도 공개됩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권재우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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