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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합반·단축…사상 초유의 ‘학교 멈춤’
2023-09-04 19:02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 하루 많은 학교가 멈췄습니다. 

교사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로 불렀는데요. 

교권 회복을 외치며 오늘 서울 서이초 교사 49재 날을 맞아  교사들이 집단 병가, 연가를 냈습니다.

특정 단체가 아니라 일반 교사들이 이런 방식으로 집단 행동에 나선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요.

단축수업이나 합반 수업 등이 진행되면서 학부모들  혼란도 있었습니다. 

첫 소식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오늘 아침 소속 교사 16명이 모두 병가를 냈습니다. 

정상 수업이 불가능했지만 등교한 학생들을 돌려보낼 수 없어 돌봄 위주로 운영됐습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등교 30분 전 긴급 휴업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보냈습니다. 

단축수업으로 운영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임시휴업을 결정하게 됐다는 겁니다.

[A 초등학교 학부모 ]
"저도 보낼까 말까 막 마음이 왔다 갔다 했었고 학교 측도 예측을 못한 상황에서 아침 결과 보고 좀 급하게 올리신 것 같기는 해요."

[B초등학교 학부모 ]
"제가 지금 (직장에) 데리고 있다가 다시 방과 후 수업을 보내는 거니까. 일하고 지금 온 거라서 또 가야 돼요."

상당 수의 교사들이 오늘 병가,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으면서 적지 않은 초등학교들이 정상 운영을 하지 못했습니다.

[C 초등학교 관계자]
"한 여덟 반도 있고 일곱 반도 있고 그러니까 절반이 채 안 나오셨다고 보시면 돼요."

오늘 연가 등을 내고 출근하지 않은 교사는 부산이 1600여 명, 경남 1300여 명 등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재량휴업을 실시한 초등학교도 당초 예상보다 7곳이 늘어 37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합반수업을 진행한 학교도 많았고 단축수업으로 일찍 하교하는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학부모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D 초등학교 학부모]
"안전의 문제도 있고. 등하원 혼자 해야 되는 저학년들은 더더욱…의도는 좋으나 방법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E 초등학교 학부모]
"교육 공백이라는 게 하루라도 아이들에게 중요한데 선생님들 권리 찾으셔서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서울시교육청은 오늘 장학사, 장학관 등 900여 명을 학교 현장에 긴급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장명석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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