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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차량 폭격…가자지구 병원에선 미숙아 출산 속출
2023-11-09 19:28 국제

[앵커]
가자지구의 비극, 더 처참해지고 있습니다.

구호물품을 나르는 트럭이 폭격을 맞는가 하면 극심한 전쟁 스트레스에 미숙아 출산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흰 천에 싸인 시신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통곡합니다.

무너진 건물 주변에선 시신을 모포에 덮어 수습합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은 베이트 라히아 지역은 정확한 피해 집계 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구호 단체도 표적이 됐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가자지구로 구호품을 전달하던 트럭이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샴버그 / 국제적십자위원회 가자지구 부대표단장]
"운전자 한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알쿠드스 병원 등 물자가 부족한 곳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연일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병원에선 열악한 환경 속에 산모들의 미숙아 출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사드 알 나와자 / 현지 의사]
"전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각해 임산부들이 조기 출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이후 최소 130명의 미숙아가 태어났다며 참혹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수크 하라라 / 임산부]
"우리 집 근처에 폭탄이 터졌고, 조산 통증을 느꼈습니다. 쌍둥이를 낳았는데 남자 아이는 퇴원했지만, 여자 아이는 병원에 있습니다."

육로를 통한 지원이 사실상 끊긴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해군 병원선 '불카노호'를 가자지구 해안에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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