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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걸렸는데…” 민원 창구 종일 실랑이
2023-11-17 18:59 사회

[앵커]
갑작스런 먹통 사태에 부동산 매매나 전세 계약 같이 각종 거래나 신고를 위해 증명 서류가 필요했던 시민들은 발을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관부처인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우리나라 '디지털 정부'의 성과를 알리겠다며 해외출장 중입니다.

이어서,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서류가 필요한 사람들인데, 여기서 안 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에요?"

행정복지센터에서도, 구청 민원실에서도 온종일 시민들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공무원들은 해명하고 사과하는데 진땀을 흘렸습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 ]
"지금 전산망이 오류가 나서 전국이 다 안 돼요…그게 잠깐 됐었는데, 다시 안 돼가지고. 죄송합니다."

민원인들을 설득하고 돌려보내면서도 공무원들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저희가 뭐 해드릴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안 되는 게 어딨어요. 그렇게 해주셔야지. 또 오게 하잖아요.) (오늘은 되는 거예요?) 모르겠어요. 저희도."

특히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다 보니 마음이 급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장화자 / 경기 안산시]
"주민등록등본 떼러 왔어요…월요일날 꼭 써야 되는 일이 있어서…오늘 당장 제출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민원인]
"불편하죠. 지금 내일이 주말인데. 안 그러면 3일 뒤에 다시 와야 되잖아요."

잠시 복구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행정복지센터를 다시 찾았다 허탕을 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복순 / 부산 연제구]
"집에서 있다가 또 왔거든요…조금 늦게라도 된다 그래서 왔는데 또 안 되네."

온라인에선 부동산 거래 잔금을 내야하는데 인감증명서를 못 뗐다거나, 전입신고를 못 해 대출을 못 받는다는 등 하소연 글이 쏟아졌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먹통 사태 8시간 만에 행정안전부에 신속 대응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주문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주무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디지털정부'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해외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박연수 김현승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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