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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일산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 ‘휘청’
2023-11-17 19:14 사회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은지 30년 된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기둥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붕괴 위험에 긴급 통제 중인데,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아파트 한 곳뿐이 아닐 수 있어서 빠른 대책과 점검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콘크리트가 무너져내린 기둥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철근이 훤히 보일 정도로 파인데다, 곳곳이 휘어져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기둥이 위태롭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아침 5시 9분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붕괴 위험에 지하주차장 진입은 통제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기둥 무너졌다고 빨리 차 가서 빼래. 그래서 차 빼서 여기다 댄 거야. 누가 차를 박았나 그렇게 생각했어요."

지상 일부 구간도 이렇게 통제돼 있는데요.

바로 아래 있는 지하주차장 기둥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시도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장호면 / 세명대 교수(고양시 안전점검자문단 위원)]
"(콘크리트가 모자라니까) 벽돌을 집어넣고 시멘트하고 모래하고 집어넣으면서 마감을 했지 않나."

부실시공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1994년 준공된 아파트다 보니 주민 불안은 큽니다.

[아파트 주민]
"좀 위태위태했거든요. 지금 집이 낡아서 무슨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까. (얼마 전에는) 온수 배관인가 그게 터져서 공사까지 했었는데…"

비슷한 시기 지어진 인근의 다른 아파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은 30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하지만, 현행법 안에서는 재건축이 쉽지 않습니다.

[일산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
"그 아파트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여기도 30년 됐어요. 여기는 절대 재건축을 해야지, 리모델링을 하면 될 수가 없는 거예요."

정부는 아파트 재건축 시 용적률을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추진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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