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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주고 9년 의무…‘지역의사’ 90%는 정착
2024-02-22 19:42 국제

[앵커]
초고령화 사회에 의료 공백을 걱정한 일본은, 2007년 '지역 의사'를 키우는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이보다 한참 앞서 해법을 마련한 지자체가 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에서 배로 1시간 반이면 닿는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 대마도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인구 2만8000여 명의 섬에서 마흔 세 살의 야마우치 씨는 산부인과 의사로 12년 째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사제로 입학해,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 받고 이곳에서 의무 근무 기간인 9년을 일했는데 지역을 떠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야마우치 유우키 / 지역의사제 출신 대마도 의사]
"장학금으로 학비 내고 생활비도 62만 원씩 받았습니다. (이 제도로) 섬의 지역 의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의 고향인 나가사키 현은 일본에서 가장 섬이 많다 보니 의료 공백이 컸습니다.

나가사키 현은 1970년부터 지역 출신 의대생에 장학금을 주어 지역에 남도록 하는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습니다.

그 결과 인구 10만 명 당 의료인 수는 전국 평균보다 약 50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도 2007년부터 지역의사제를 도입해 현재 34만 명까지 의사 수를 늘렸습니다.

[마에다 다카히로 / 나가사키 의과대학 교수]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으면 의사는 늘지 않습니다. 여기에 제도를 활용하고 의사직 수행을 위한 교육 연수를 함께 해야 합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역의사제 도입 이후 출신 학교 지역에 남아 근무하는 의사 비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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