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들이 정류장에 열차처럼 늘어서게 만든 '명동 버스 대란',
너무 많은 광역버스 노선이 한 정류장에 뒤엉켜서 오늘도 혼잡했습니다.
서울시는 모레부터 정류장을 분산하기로 했는데요.
어떻게 바뀌는지, 김단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연말 서울 명동입구, 길게 늘어선 버스들이 열차처럼 줄지어 있습니다.
서울시가 버스정류소 줄서기 정책을 시행하면서 퇴근길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지적 속에 줄서기는 며칠 만에 철회됐습니다.
하지만 29개 버스노선이 몰린 탓에 혼잡은 여전합니다.
1m 간격으로 정류장이 빽빽하게 들어서있고요.
한낮인데도 광역버스는 마치 기차 대열처럼 명동 입구까지 늘어서 있습니다.
8개 노선은 앞으로 이곳에 서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서울시는 모레부터 버스 노선을 분산시키기로 했습니다.
3개 노선은 기존 보다 100m 앞선 정류장 등으로 5개 노선은 기존 명동입구 정류장을 지나 우리은행 앞에 신설된 청계천 광교 정류장에 서게 됩니다.
이럴 경우 312m까지 이어지던 버스 행렬이 93m로 줄고 이 일대 차량 통행 속도도 빨라진다는게 서울시 분석입니다.
[버스 승객]
"여기 없어지고 저기로 옮긴다는 거죠? 그럼 처음에 좀 불편할지 모르겠네. 나중에는 몰라도요."
교통섬 형태로 된 남대문세무서 앞 버스 정류장도 28개 버스 노선 중 10개를 건너편으로 옮깁니다.
강남역 중앙 정류장에 집중된 노선도 상반기 내에 인근 가로변으로 분산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박연수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