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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동선에 숨은 전략…대표가 가면 다르다?
2024-04-06 19:11 정치

[앵커]
Q1. 아는기자 정치부 이현재 기자와 계속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공식선거운동 열흘째인 오늘도 양당 대표들 발걸음이 바빴는데요. 대표들의 동선 자체도 메세지잖아요?

그렇습니다.

양당 대표들, 지원유세 갈 때마다 적어도 1%p씩 올린다는 심정으로 전국을 누빈다고 합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공식선거운동 기간 기준으로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 38곳을 다녔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다섯 번, 서울 동작과 용산 등을 두 번씩 다녀왔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작전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명룡대전으로 불린는 자신의 지역구 선거도 있고 재판 일정도 있어서요.

본인이 도와주면 뒤집을 수 있겠다 싶은 박빙 지역 위주로 다녔다는 겁니다.

총선 불출마로 비교적 발이 가벼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79곳을 방문했습니다.

서울 송파를 3번 갔고 2번 방문한 지역도 서울 마포, 광진, 경기 수원, 오산, 부산 해운대 등 17곳 입니다.

주로 한강벨트 쪽에 집중한 모습도 보이지만 전국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곳곳을 누린 흔적이 보입니다.

Q2. 대표들이 많이 다니면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선거기간 동안 당 대표들의 동선은 그 자체가 전략이죠.

"우리 당이 이 지역을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거죠.

이재명 대표 측에서도 이 대표가 왔다가면 지지층이 결집하는게 느껴진다고 말하더라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오늘 일정을 보면, 보수 강세 지역인 영남권을 순회했습니다.

선거 막판에 왜 산토끼가 아니라 집토끼를 찾나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영남권에서 최근 '우리는 잡아둔 물고기란 거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영남에서 투표율이 낮아지면 비례대표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당대표 동선은 하나하나가 정치적 메세지를 담고 있는 거죠. 

Q3. 대표들이 지원 유세에서 어떤 말을 하느냐도 중요하겠네요.

양당 모두 일단 선거 막판을 분노를 자극하는 네거티브전으로 치르는 건 동일하지만, 지역에 따라 전략이 조금은 다릅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주로 양문석 후보 편법 대출이나 김준혁 후보의 성상납 발언 등 공격하면서 '민주당 내로남불' 프레임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말투도 강하고 거칠어졌죠.

보수 지지세 결집을 노리는 동시에 상대 당의 도덕성 부족을 저격하면서 2030과 중도층 스윙보터 표심을 노리겠다는 전략입니다.

Q4. 이재명 대표는요?

이재명 대표도 '대파 논란' 등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는 톤을 낮추고 있습니다.

어제 충북 옥천군을 찾은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버릇없는 손자'에 비유하며 "손자 버릇을 안 고치면 인생이 험해진다"며 "2년 잘못했으면 앞으로 3년 잘하라고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더 잘하라는 차원에서 민주당 찍어달라는 거죠. 

Q5. 양당 대표 마지막 일정은 어디로 갑니까? 그것도 메세지가 큰데요.

맞습니다.

일단 양당 모두 아직 확정하진 않았지만 서울에서 선거운동을 마칠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신구 정치 1번지인 서울 용산과 종로를 검토하고 있고요. 

국민의힘은 한강벨트를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선거 전날 재판을 참석해야해서, 재판참석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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