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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대파 헬멧 vs 일제 샴푸 / 사라진 ‘몰빵’?
2024-04-06 19:32 정치

[앵커]
Q1. 전민영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주제 볼까요. 또 나왔네요, 대파. 그런데 대파 헬멧이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오늘 유세 현장에 대파가 붙은 헬멧이 등장했습니다.

투표소에 대파 반입이 금지된다고 하자, 선관위와 여권을 싸잡아 비판하는 겁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대파 과자뿐 아니라 펜이나, 티셔츠, 대파로 머리를 장식한 사람, 인형도 등장했는데요.

대파를 못 들고 들어간다면 이런 거라도 들고 가겠다고 비꼬는거죠.

이 대표도 가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투표소 들어갈 때는 대파는 안 되고 쪽파는 된다고 합니다. 나중에 오늘 사전투표 혹시 가시면 오른쪽 왼쪽에 대파는 빼고 쪽파만 붙여서 가도록 하십시오. 부승찬 후보 한번 써보시는 거 어때요? 한번 써보세요."

Q2. 그래서 이재명 대표 말대로 대파는 안 되고 쪽파나 다른 굿즈들은 들고가도 되나요?

선관위에 문의를 했더니 안된다고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적 표현물'로서의 대파 반입을 금지한 만큼, 비슷한 의도라면 쪽파도, '대파 굿즈'도 당연히 안 됩니다.

정치적 표현물을 가지고 투표소에 들어가는 건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의 원칙이 침해될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다만, 정치적 목적이 없다면 대파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실제 장을 보고 온 유권자가 소지한 대파나 정치적 의도 없이 소지한 비슷한 물품을 제한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Q3. 정치적 의도라…. 분명하게 구분되진 않는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이 오늘 일제샴푸로 맞불을 놨다고요?

대파 논란을 반격하며 국민의힘에서 들고 나온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런 식이라면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이런 거 들고 투표장 가도 되겠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런 식이라면 일제 샴푸 들고 가고 위조된 표창장 들고 가고 법인카드 들고 가고 여배우 사진 들고 가고 이래도 되겠습니까? 그렇게 투표장 가도 되겠습니까?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등을 가지고 가도 되냐,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질의까지 했습니다.

일제 샴푸는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로 샀다는 의혹이 제기된 물품이고요, 위조된 표창장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관위가 조금전에 공식 자료도 냈는데요.

"특정 물품의 투표소 반입 자체가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 의사표현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안되는거다"라고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Q4.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보이네요. 그런데 뭐가 사라졌다는 건가요?

바로, '몰빵'입니다.

이재명 대표, 그동안 지역구는 민주당에, 비례대표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해달라면서 일명 '몰빵론'을 호소했었죠.

[백승아 /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지난달 13일)]
"빵은 몰빵이 제일 맛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8일)]
"1석이라도 더 확보해서 민주당이 반드시 독자적으로 151석 이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하지만, 최근 유세현장에서 "몰빵"이라는 단어 자체가 줄어들고 몰빵론 자체를 경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장음]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박영미한테 몰빵!"

[박영미 /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구영도구 후보 (어제)]
"지역구와 비례가 몰빵!"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그거는 빼고…"

Q5. '몰빵론'이 사라졌다? 왜 그런 거예요?

이재명 대표실, 민주당 측에 문의를 해보니 선거법 위반 논란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이지만 엄연히 다른 정당이잖아요.

그런 만큼, 공개 장소에서 다른 정당 지지를 호소하는 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Q6. 일각에서는 정치적 이유도 있다고 하던데요?

이 대표의 '몰빵론' 자체가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견제하며 나왔던 거잖아요.

하지만, 조국혁신당이 호응을 얻으면서 결과적으로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본거 같습니다.

애써 거리를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니냐는 건데요.

어제, 조국 혁신당에선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황운하 / 조국혁신당 의원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조국 대표가 다녀가면/ 승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니까…(민주당) 그분들이 직접 표현도 하세요. 조국 대표 다녀가시면 지금 접전인데 뒤집어집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총선 전략에 따라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네요. (가깝고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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