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활을 쏘는 궁도장, 전국에 3백여 개쯤 있는데요,
일부 궁도장은 발사대와 과녁 사이에 산책로가 있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부산의 한 궁도장인데요.
화살이 날아가는 길목에 산책로가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활시위를 당겼다 놓으며 연신 화살을 쏩니다.
그런데 발사대와 과녁 사이에는 주민들이 오가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정경숙 / 인근 주민]
"잘못하면 그거 할 수도(맞을 수도) 있다 아닙니까? 혹시나 나한테 맞을까."
[인근 주민]
"밑으로 화살이 날아올 수도 있고."
궁도장 측은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궁도장 관계자]
"여기서 40년 동안 활을 쐈는데 사고라든가 그런 게 없거든요. 여기서 위로 쏘지 밑(산책로)으로는 안 쏘거든요."
경기도의 또 다른 궁도장, 화살이 도로를 가로질러 날아갑니다.
이 궁도장과 과녁 사잇길에 있는 안전장치는 높이 2m가량의 가림막이 전부입니다.
궁도장에서 40미터 거리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
"(아이들이)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나이대다 보니까. 달려갈 수도 있고 근처 가서 볼 수도 있는…"
전국에 궁도장은 300개 안팎.
안전을 관리, 감독하는 지자체나 정부 기관은 없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궁도장이) 체육시설업이 아니거든요. 영리 추구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 신고, 허가 대상은 아닙니다."
안전사각 지대에 있는 궁도장,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현장카메라, 김민환입니다.
PD : 윤순용
영상취재 : 김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