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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 일구는 ‘젊은 축산농’의 열정
2017-05-17 20:07 뉴스A

우리 축산 농가에선 40대 이하의 축산농을 찾아보기가 매우 힘듭니다.

해병대 정신으로 성공한 젊은 한우 농장 대표와 낙농업에서 외식 사업까지 진출하려는 20대 사장님이 있는데요.

황규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능숙하게 트럭을 몰아 사료를 주고, 영양제도 직접 놓습니다.

23살에 한우농장을 시작한 청년 권태현 씨.

창농의 길은 해병대보다도 고됐습니다.

[권태현 / 청년 축산농]
"친구들은 전역 막 하고 세상을 다 가진 기분으로 살았는데, 저는 군대보다 더 힘들더라고요."

[황규락 기자]
"처음에는 스무 마리 남짓했던 소들이 이제는 3백 마리를 넘었는데요. 비법은 바로 소들이 먹고 있는 사료입니다."

권 씨는 발품을 팔아 구한 쌀겨나 콩비지를 발효시켜 직접 만든 사료를 먹여 소를 키웁니다.

이렇게 기른 한우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최고 등급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9살 정해경씨의 하루도 소 130마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송아지부터 어른 소까지 아침밥을 챙기고 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시내 카페로 출근합니다.

아이스크림부터 잼, 요거트까지. 모두 정 씨가 직접 짠 우유로 만든 제품입니다.

여느 20대처럼 친구들과 노는 시간을 아쉬워하면서도

[정해경 / 청년 축산농]
"휴일이 없어요. 어릴 때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외식사업 진출까지 계획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사업가입니다.

[정해경 / 청년 축산농]
"레스토랑이나 공장에서 치즈를 만드는 걸 개발하면서 체험도 같이 할 수 있는 곳을 만들려고…"

50살 미만 축산농이 전체의 10분에 1밖에 안 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 현실.

이들 청년 축산농의 도전을 주목해야 할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 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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