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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공원이 된 함정…서울함의 초대
2017-11-24 10:50 뉴스A 라이브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바다를 지킨 함정 3척이 한강에 닻을 내렸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남혜정 캐스터, 서울에 '함상공원'이 조성됐다고요? 어딘가요?

[리포트]
저는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 나와있는데요.

제가 승선한 이 군함의 이름, 서울함입니다.

길이 102m, 높이 28m(아파트 8층 높이) 1,900톤급 호위함으로 1984년부터 2015년까지 수도권 서쪽 바다 방어를 맡았습니다.

주로 함대 앞에서 적 잠수함정을 찾아내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질문] 천 앵커는 이 군함 이름이 왜 서울함인지 아세요?

1984년 취역식 때 염보현 당시 서울시장이 참석해 서울시의 자매 군함이 됐고, 그 인연으로 이번에 서울함 공원의 주역이 됐다고 합니다.

[질문] 그럼 왜 망원지구에 함상공원이 조성됐는지 아세요?

예전에 양화진으로 불린 곳이 지금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지역인데요.

조선시대 수로 방어의 요충지로, 이곳에서 과거 군사 훈련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질문] 함상공원이라고 했으니까 배가 더 있는거죠?

이 곳에는 총 3척의 전함이 있는데요.

'서울함'은 보시는 것처럼 한강변 수상에 정박한 상태고요.

육상에 거치된 고속정은 1~2차 연평해전 때 활약한 참수리급 함정으로 1978년 건조됐습니다.

2차 연평해전 때 침몰한 참수리정과는 같은 급의 다른 배입니다.

1990년 제작된 돌고래 잠수정은 특수요원 침투용으로 15명 정도가 탈 수 있습니다.

도교를 통해 각 군함이 서로 연결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서울함 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들 3척의 함정은 현역에서 물러난 뒤 훈련용으로 사용되다 이번에 서울시에 무상으로 대여됐습니다.

[질문] 내부에도 들어갈 수 있는거죠?

네 가능합니다.

저와 함께 상부에 있는 조타실로 들어가보시죠.

원형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고요.

이 의자 보이시죠.

대통령이 와도 절대 내주지 않는다는 함장석입니다.

해군에는 오직 함장만 함장석에 앉을 수 있다는 불문율이 있는데요.

이제 누구나 앉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휘 장소인 함교, 그리고 잠을 잘 수 있는 침실도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이발실, 그리고 비상시 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들도 임무 당시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질문] 혹시 공원 입장은 공짜인가요?

다음 달 3일까지 무료로 운영되니까, 이번주말 와 보시면 좋겠네요.

12월 4일부터는 입장료가 있습니다.

어른 3천 원, 청소년과 군인은 2천 원, 어린이는 1천 원이고요.

매일 오전 10시에 개장하고, 겨울에는 오후 5시까지 여름에는 오후 8시까집니다.

[질문] 어제 밤부터 첫눈 내렸잖아요. 주말 날씨는 어떨까요?

이번 주말에도 중부 지역에 눈 소식이 있습니다.

오늘보다는 양이 적겠고요. 날은 계속 춥습니다.

일요일에 잠시 누그러졌다가 월요일부턴 다시 영하권 추위니까요.

이번 주말엔 옷차림 든든히 하시고, 우리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서울함 공원으로 나와보시죠.

지금까지 한강 함상공원에서 채널A 뉴스 남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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