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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실종 선장 시신 발견…해경 늑장 출동 논란
2017-12-05 11:00 사회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가 발생한지 사흘 만에 사고해역에서 실종자로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김남준 기자! 실종자 1명을 찾았다고요? 사고를 낸 급유선이 정박돼 있는 곳인가 보죠?

[리포트]
네 오늘 오전 9시 36분 쯤, 영흥도 용담해수욕장 인근에서 실종자 1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신원을 확인한 결과 발견된 실종자는 낚싯배 선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 군, 소방과 민간으로 이뤄진 합동 구조대는 선박 55척과 헬기, 항공기 15대 잠수요원 82명을 투입해 사흘째 수색을 해왔습니다.

어젯밤에는 구름과 안개가 끼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조명탄 발사가 중단됐는데요.

소형선박은 어제 저녁 9시 45분 쯤 아예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질문2]해경이 사고를 낸 급유선 선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면서요?

네, 제 뒤로 보이는 명진호15호가 바로 사고를 낸 급유선인데요.

지금 보시면 당시 사고 충격으로, 뱃머리 오른쪽 아래에 긁힌 흔적이 선명합니다.

해경은 이 급유선이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같은 방향으로 앞서가던 낚싯배를 발견하고도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바꾸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급유선 선장 전 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낚싯배가 당연히 피할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조타실에 있어야할 갑판원 김 모 씨도 사고당시 조타실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어제 급유선 선장과 갑판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질문3]해경의 늑장 출동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네, 해경이 최초 신고접수 시간을 여러 차례 바꿨는데요.

당초 6시 9분에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혔지만 어제 오후 브리핑에서 오전 6시 5분으로 수정했습니다.

이렇게 인지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인천해경 영흥파출소 구조보트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까지 37분이나 걸린 셈입니다.

또 문제는 이 배에 수중구조를 할 수 있는 특수구조인력도 없었다는 겁니다.

수중 구조인력이 도착한 것은 사고 인지시간 보다 한 시간이나 지나서였는데요.

수중구조인력이 있는 인천구조대와 평택구조대는 야간인데다 수심이 낮아 구조 출동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는데요.

특히 인천구조대는 야간에 운행할 수 있는 신형보트가 고장이 나 수리 중이여서 육로로 50km이상으로 이동한 뒤 민간구조선을 타고 사고해역으로 출동했습니다.

초기 출동시간을 단축시킬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북항 관공선 전용부대에서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중계PD : 이근두
영상취재 : 김기범 황인석 신봉기(항공촬영)
중계기술 : 이선수 이창휘 김남준 윤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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