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중국 CCTV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문제를 두고 서로 상대 처지에서 이해하자고 했습니다.

중국 기자는 '한국이 뭘 해줄 수 있느냐'며 따지듯 물었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에 앞서 중국 관영 CCTV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중국 속담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에게 호감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 시 주석과 '노붕우(老朋友)', 오랜 친구 관계가 되고 싶습니다.“

사드 문제는 봉인됐다는 우리 주장과 달리 중국측이 계속해서 사드를 문제삼자 '역지사지'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역지사지하면서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 나가는 그런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국 CCTV 기자는 중국의 안보 이익이 훼손됐다며 이에 대한 조치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정부 시각이 철저히 반영된 만큼 한중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의 기류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 대통령과 리커창 총리과의 오찬 계획도 중국측의 거부로 단순 면담으로 조정됐습니다.

'사드 뒤끝'을 보여주는 중국측에 대해 문 대통령도 사드 보복 재발 방지와 강력한 대북 제재 동참을 요구해야한다는 주문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cj1@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