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조롱글에 사기극까지…비트코인 악용범죄 횡행
2017-12-12 19:47 뉴스A

요즘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시장에 투자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파생 상품 출시가 늦어진다는 글에 가격이 폭락하는가 하면, 이런 투자 광풍을 조롱하는 글에 '사기극' 논란까지 빚어졌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비트코인 시세는 널뛰듯 요동쳤습니다.

1400만원이던 비트코인 시세가 한시간 만에 1600만원을 돌파하더니 두시간 뒤 다시 150만원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출시하기로 예정됐던 비트코인 파생상품이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는 글이 올라오자 곤두박질친 겁니다.

그런데 잠시 뒤, 이 SNS에 "모든 게 사기"라며 투자자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옵니다. 성난 투자자들은 이른바 신상털기에 나서 강남의 한 고등학생을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살해협박까지 시달리던 이 학생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해당 업체는 홈페이지에 이 학생은 무관한 사람이라며 해명과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 루머가 넘치다보니 댓글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겁니다.

[김태원 /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
"앞으로 등장할 비트코인 파생상품들 같은 경우 일종의 도박이라고…사기 집단인지 정상적인 집단인지를 일반인들이 판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대박에 현혹된 투자자들을 노린 사기도 기승입니다.

[비트코인 채굴대행업체 관계자]
"남편 몰래 하시는 주부님들 계시고요. 의사, 교수, 학교 선생님 다 있어요. 장비 구하는 게 더 힘들어요 지금."

지난달 비트코인을 가지고 신종 환치기를 한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는가 하면 유명가수까지 2천억 원대 비트코인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정하니입니다.

정하니 기자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정혜인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