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추운 날씨를 뚫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대리운전 기사와 신문배달원인데요, 한파를 녹이며 묵묵히 일하는 이들의 모습을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1시, 대리운전 10년 차 정의현 씨가 손님을 기다립니다.
두터운 점퍼에 귀마개까지 했지만 오른손은 늘 장갑을 빼놓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콜을 먼저 잡기 위해서입니다.
[정의현 / 대리운전 경력 10년]
"일거리도 없고, 단가가 싸다 보니까…"
바깥 온도는 영하 11도를 가리킵니다. 추위에 떤 지 30분 만에 겨우 콜 하나를 잡습니다.
비정규직인 정 씨는 퇴근 후 대리운전이라도 하지 않으면 가족을 부양하기 힘듭니다.
[정의현 / 대리운전 경력 10년]
"날씨가 추워서 사실 나오기 싫었어요. 근데 먹고 살려니까 그렇죠.
외손녀 용돈도 줘야 하고."
새벽 2시 14분, 대리비를 건네받고서야 정 씨의 얼굴에 미소가 보입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신문배달원 최원정 씨에겐 가장 바쁜 시간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합니다. 윗옷만 4겹을 입었고 모자에 마스크, 귀마개까지 중무장을 했습니다.
[최원정 / 신문 배달 15년 경력]
"눈이나 코 같은 데는 어는 것 같아요. 칼로 베는 것 같이…"
최 씨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합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건물을 쉴새 없이 오갑니다.
경력 15년의 베테랑인 최 씨에게, 추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제시간에 배달하지 못하는 것.
[최원정 / 신문 배달 15년 경력]
"추우면 몸이 굳고 빨리빨리 못하니까. 내가 추운 건 괜찮은데 시간을 못 맞추면…"
새벽 5시가 가까운 시각. 추위는 여전하지만, 신문을 기다리는 손님 생각에 최 씨는 힘차게 달립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김찬우
영상편집 : 오수현
바로 대리운전 기사와 신문배달원인데요, 한파를 녹이며 묵묵히 일하는 이들의 모습을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1시, 대리운전 10년 차 정의현 씨가 손님을 기다립니다.
두터운 점퍼에 귀마개까지 했지만 오른손은 늘 장갑을 빼놓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콜을 먼저 잡기 위해서입니다.
[정의현 / 대리운전 경력 10년]
"일거리도 없고, 단가가 싸다 보니까…"
바깥 온도는 영하 11도를 가리킵니다. 추위에 떤 지 30분 만에 겨우 콜 하나를 잡습니다.
비정규직인 정 씨는 퇴근 후 대리운전이라도 하지 않으면 가족을 부양하기 힘듭니다.
[정의현 / 대리운전 경력 10년]
"날씨가 추워서 사실 나오기 싫었어요. 근데 먹고 살려니까 그렇죠.
외손녀 용돈도 줘야 하고."
새벽 2시 14분, 대리비를 건네받고서야 정 씨의 얼굴에 미소가 보입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신문배달원 최원정 씨에겐 가장 바쁜 시간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합니다. 윗옷만 4겹을 입었고 모자에 마스크, 귀마개까지 중무장을 했습니다.
[최원정 / 신문 배달 15년 경력]
"눈이나 코 같은 데는 어는 것 같아요. 칼로 베는 것 같이…"
최 씨가 갑자기 달리기 시작합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건물을 쉴새 없이 오갑니다.
경력 15년의 베테랑인 최 씨에게, 추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제시간에 배달하지 못하는 것.
[최원정 / 신문 배달 15년 경력]
"추우면 몸이 굳고 빨리빨리 못하니까. 내가 추운 건 괜찮은데 시간을 못 맞추면…"
새벽 5시가 가까운 시각. 추위는 여전하지만, 신문을 기다리는 손님 생각에 최 씨는 힘차게 달립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김찬우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