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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한 달…하나둘 문 닫는 상점들
2018-01-19 19:54 뉴스A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돼 갑니다.

불이 났던 스포츠센터는 처참한 모습, 그대로 흉물로 서 있었습니다.

주변 상점들은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포츠센터 주변엔 철제 울타리가 쳐졌지만 흉물스럽게 변한 모습을 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통제구역이라고 붙은 간판은 더 을씨년스럽습니다.

[스포츠센터 인근 주민]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 모르겠지만 막을 설치해가지고 안 보이게 외관상으로"

사고가 있기 전 만해도 스포츠센터 주변 상권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스포츠센터 인근 상인]
"손님도 많고 장사도 잘 됐죠. 사람들도 많이 다녔고 불나고 나서는 무서워서 이쪽에 안 온다는 얘기가 많아요."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도 건물을 볼 때마다 그날의 악몽에 시달립니다.

그나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는 손님마저 뚝 끊겨 문을 여는 게 오히려 손해입니다.

[스포츠센터 인근 상인]
"(가게 월세) 내기 힘들죠. 하루에 정말 돈 10만 원도 아니고 5-6만 원 벌자고 나오는 건데…"

아예 생업을 포기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김태영/기자]
"지금이 오후 3시쯤인데요. 불이 난 스포츠 센터 인근에는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장사가 시원치 않다 보니 이렇게 상가를 임대한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스포츠센터 인근 건물주]
"장사가 안되니까 내놓는 거죠. 여기 하소동이 다 시원치 않아요."

제천의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화재 참사 이후 자그마한 도시에는 여전히 적막함이 흐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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