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끄고 또 꺼도…강원 ‘축구장 91개’ 산림 태웠다
2018-02-13 19:57 사회

올림픽이 진행중인 강원도의 산불이 사흘째 번지고 있습니다.

큰 불길은 잡았다지만 여기저기 남아 있는 불씨가 밤새 부는 강풍 때문에 번번이 되살아납니다.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버스가 산기슭 좁은 길목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수건을 두른 군인들은 총 대신 삽과 곡괭이를 들었습니다. 헬기는 뿌연 연기 사이로 쉴새 없이 물을 쏟아 붓습니다.

경찰, 군인 등 1천600여명, 헬기 26대가 투입됐지만 산불은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6시 현재 진화율은 도계읍이 90%, 노곡면은 95%입니다.

[전제은 / 태백국유림관리소장]
"계곡이 깊고 악산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헬기로 인한 공중 진화를 많이 하고 있고요. 그러고 나서 지상진화대가 그다음에 투입…."

큰 불길은 잡았지만 또 해가 지면서 불을 완전히 끄지 못한 채 헬기는 철수했습니다.

특히 산 곳곳에 쌓아둔 벌채목이 벌건 숯덩이가 된데다 밤새 부는 강풍에 불씨는 계속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산림 65헥타르, 축구장 91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진화에 나선 대원이 낙석에 맞는 등 8명이 다쳤습니다.

좀처럼 불이 꺼지지 않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병기 / 강원 삼척시]
"여기저기 시커멓잖아요. 저 앞에 저기까지 (불이) 왔어요. 저는 잠 한숨 못 잤어요."

소방당국은 오늘 밤도 강풍에 불길이 다시 번지는 건 아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혜진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