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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용 훼손에 中 ‘버럭’…티베트 사원 불은 ‘쉬쉬’
2018-02-19 20:00 뉴스A

중국은 최근 세계문화유산이 훼손되는 두 가지 사건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는 숨기기에 급급하고 다른 하나는 공개적으로 발끈했습니다.

왜 그랬던 것인지 정동연 특파원이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130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티베트의 조캉사원.

소방대원이 필사의 진화작업을 벌이지만 거대한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10여 시간 만에 간신히 진화됐지만 상당수 문화재가 소실된 뒤 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관련 뉴스를 거의 다루지 않았습니다.

철저한 언론통제는 티베트 분리독립 시위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불이 난 조캉 사원이 독립 운동 시위의 근거지로 사용된 탓이라는 겁니다.

오히려 SNS에 퍼진 화재영상을 삭제하는데 더 주력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반면, 또 다른 세계문화유산인 병마용 훼손 사건에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전시된 병마용에서 손가락을 부러트려 훔쳐 간 한 청년의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당국이 발끈한 겁니다.

[중국 CCTV 보도]
"줄을 서있던 한 미국인 청년이 몰래 병마용의 엄지손가락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개의 문화유적 훼손사건에 상반된 반응이 나온 것은 중국이 처한 정치적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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