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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 기본료 1000원 올라…시민들 반응 ‘싸늘’
2018-10-04 11:04 뉴스A 라이브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천 원에서 4천 원으로 오르고 심야 할증 시간도 밤 11시부터로 1시간 앞당겨 집니다.

서울시는 의견 수렴을 거친 후 이르면 연내 적용하겠다는 계획인데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싸늘합니다.

"경기도 안 좋고. 택시가 대중교통이잖아요."
"부담스럽죠. 이용 빈도가 줄 것 같아요."

그러면 택시 기사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정현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 방침에 택시 기사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일단 요금 인상은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조기동 (개인택시 경력 30년)]
"아무래도 조금 올라가니까 수입은 낫죠. 한 5년 만에 올라가니까. 다른 업종에 비해서 상당히 열악해서…"

하지만 수입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기동 (개인택시 경력 30년)]
"차량 할부금 나가지, 차 고치고, 가스 요금도 나가잖아요. (식사) 한 끼에 7천 원 정도씩 하니까. 요금이 (그만큼은) 안 올라가니까…"

법인택시 기사들의 표정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내년에는 사납금을 최소한만 올리기로 했지만, 내후년부터는 다시 큰 폭으로 늘기 때문입니다.

[오모 씨 (법인택시 경력 14년)]
"일이 잘되면 (하루에) 3만 원 정도 (수입이) 오르겠죠. 그럼 사납금이 비례해서 올라갈 겁니다. 기사들은 크게 도움이 안 되죠."

요금 인상의 불똥이 서비스 불만으로 튀는 것도 억울하다고 말합니다.

[오모 씨 (법인택시 경력 14년)]
"(승객들이) 불편한 점은 있겠죠. 그러면서 모든 택시기사를 안 좋게 취급하고… 택시기사들이 승객을 무서워하는 경우도 많아요."

요금 인상이 승객과 기사 모두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선 서비스 개선과 기사 처우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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