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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LIVE] ‘국내 1호 다문화 모델’ 한현민의 꿈
2018-12-14 12:01 뉴스A 라이브

모델 한현민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한현민> 안녕하세요.

질문> 갑자기 표정이 확 밝아지셨는데 제가 이렇게 나란히 서보니까 제가 어깨높이밖에 안 올라왔어요. 키가 실제로 얼마나 크신 거예요?

한현민> 189cm 정도 됩니다.

질문> 189cm요. 저랑 한참 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런데 아직 제가 듣기로는 고등학생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한현민> 네 올해 고등학교 2학년 18살입니다.

고등학생 모델이신데 이제 본격적으로 인터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네 근데 한현민 씨, 아버지께서 나이지리아 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제 아버지의 나라에서도 한현민 씨 상당히 유명해졌을 것 같아요.

한현민> 이제 코리아타임지라는 매체에서 인터뷰했었고 또 이제 여러 SNS 통해서 나이지리아 분들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져서 가끔 SNS 보면 나이지리아 팬분들이 좀 많으세요.

질문> 아 그래요? 그런데 제가 듣기론 나이지리아에서는 영어를 쓰는 거로 알고 있어요. 근데 한현민 씨 영어를 못하신다고요.

한현민> 못했었죠. 하지만 이제 영어를 배웠고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요. 이젠 어느 정도 영어를 할 줄 압니다.

질문> 그런데 피부색 때문에 사실 어릴 때 조금 설움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현민> 당연히 그런 사람들도 있었죠. 왜냐하면 친구들이 충분히 낯설어 할 수도 있고 되게 어떻게 보면 조금 다르다 보니까 그런 것들에 있어서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어머니께서 "너는 특별하다, 언젠가 꼭 좋은 일이 생길 거다" 좋게 말을 해주셨어요

질문> '너는 특별하다' 이런 얘기가 저도 가슴에 와 닿는데요. 그런데 이제 모델이 된 이후에는 여러 친구들 반응은 좀 어떠세요?

한현민> 친구들은 되게 좋아했어요. 네가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맨날 중학교 때 놀기만 하던 친구가 되게 걱정 많이 했는데 이렇게 요새 TV에서 방송하는 거 보면 너무 보기 좋다고 친구들도 좋은 얘기 많이 해줘요.

질문> 지금 5남매 중에 장남이신 거죠?

한현민> 6남매 중에 장남입니다

질문> 6남매 중에 장남이세요? 그러면 이제 동생들, 어린 동생들도 있을 것 같은데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제 한현민 씨 같은 경우에 유명인이 되셨는데 동생들은 아닐 테니까요. 어떤 얘기를 많이 해주나요?

한현민> 저는 제 동생들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면 요새 점점 많아지고 있고 또 이제 제가 사는 곳이 이태원이다 보니까 이태원은 조금 다문화 친구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잘 학교생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한테 아직 깊은 얘기를 해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동생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까.

질문> 그런데 얼마 전에요. 인천 중학생이 추락사했던 안타까운 사건 이제 뉴스 보셨을 텐데요. 당시에도 다문화 가정의 아픈 현실을 보여줬다 이런 얘기도 나왔거든요. 그 뉴스 보면서 특히 여러 생각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한현민> 정말 충격을 많이 받았죠. 되게 저조차 조금 화가 났고요.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그런데 이제 지난 월요일에 굉장히 뜻깊은 행사 참석을 하셨더라고요.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에 행사에 참석해서 세계 인권 선언문을 대표로 낭독을 하신 거죠?

한현민> 네 그렇죠. 다 같이 이은미 선생님도 포함해서 다 같이 11명~12명 정도 이제 인권선언 조항에 있는 걸 다 한 문장씩 읽었습니다.

한현민> '피부색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다르다는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되게 일리가 있는 말들이고 좋은 조항이었던 것 같아요.

질문> 어쨌든 다문화 가정을 대표해서 대통령도 참석한 행사에서 이렇게 세계 인권선언문을 낭독했다는 것도 참 멋있는 것 같은데요. 이제 더 멋있는 모델 한현민으로서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처음에 도대체 어떻게 모델을 하게 되신 거예요?

한현민> 저는 이제 중학교 올라와 옷을 좀 좋아했어요. 원래 패션디자이너를 하고 싶었는데 패션디자이너는 그림을 또 어느 정도 그려야 되고 그런 것들이 많잖아요. 제가 또 그림을 잘 못 그려요. 그래서 패션디자이너는 아쉽게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이제 또 모델이라는 직업이 떠오른 거예요. 그리고 때마침 어머님께서 어렸을 때 그냥 툭 던지시는 말로 "야 너 그냥 나중에 커서 모델이나 해봐" 이런 식으로 얘기하신 거예요. 근데 점점 나이를 먹었고 중학생이 되었고 키도 어느 정도 컸고 조금 말랐었어요. 그래서 옷을 좋아하고 옷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델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질문> 사실 모델이라는 게 키가 크고 옷 잘 입는다고 무조건 될 수 없을 것 같은데 워킹이라는 게 핵심이잖아요 그런데 처음에 모델로 뽑히실 때 아주 독특한 곳에서 워킹을 한번 보이셨다고 그러더라고요.

한현민> 네 그때 당시에 SNS에서 지금 현 에이전시 대표님께서 연락이 오셔서 이제 만났는데 갑자기 이태원 길 한복판에서 걸어보라고 하시는 거예요.

질문>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요?

한현민> 네 그래서 걸었는데 걷자마자 바로 계약하자고 하셨어요.

질문> 그러면 정말 재능이 있으셨던 거네요. 2017년에 보니까 타임지 세계적인 타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로 선정이 됐었더라고요. 그때는 어떠셨어요?

한현민> 그때는 저는 솔직히 타임지가 엄청 큰 매체인지 몰랐어요. 근데 타임지에 선정이 되고 나서 저희 가족들이 엄청나게 난리가 난 거예요 이게 무슨 일이냐 지금 이게 너 맞냐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몰랐던 마음에 이게 유명한 매체인가 봤는데 제가 타임지에 선정이 되었는데 이게 뉴욕 타임지더라고요 게다가 제가 같이 선정되신 분들 중에 제가 두 분이 기억이 나는데 한 분은 신디 크로포드의 딸이었고요. 한 분은 이제 베컴 아들,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축구 선수 얘기하시는 거죠?) 네 브루클린 베컴이랑 같이 이름을 올렸더라고요. 거기에 있어서는 정말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이미 세계적인 인물이 돼계신 거네요?

한현민> 아닙니다

질문> 그럼 2018년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2018년, 그리고 2019년도의 목표 뭐가 있어요?

한현민> 저는 이제 늘 연말에 이런 다짐을 해요. 저는 2017년도에 했던 다짐은 '2017년보다 더 나은 2018년의 한현민이 되자'라고 생각을 했어요. 이번 2018년 또한 저의 다짐은 '2018년보다 나은 2019년의 한현민이 되자'입니다.

질문> 멋있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근데 제가 문득 궁금한 게 있어요. 사실 아버지께서 나이지리아 분이시기 때문에 국적을 본인이 선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올 텐데 저는 한국 국적을 선택한 거로 알고 있거든요. 어떻게 한국 국적을 선택하게 되신 거죠?

한현민>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원래 이중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저희 아버지 나라에 출생신고를 해야돼요. 나이지리아에다가. 근데 저희 어머니가 그걸 모르고 안 하신 거예요. 그래가지고 저는 한국 국적을 가지게 되었어요. 근데 저는 이중국적이었어도 어차피 20살이 되면 국적을 골라야 해요. 그럼 저는 어차피 한국을 골랐을 거였기 때문에 저한테는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정말 진짜 한국인이세요. 마지막으로요 국내 다문화 가정 인구가 이제 100만 명이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한현민 씨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많이 후원하고 계시다고 그래가지고 이제 어린이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어떤 얘기할 수 있을까요?

한현민> 이제 앞으로도 점점 많아질 거잖아요. 저는 되게 바라는 게 꿈을 가졌으면 좋겠고 되게 꿈이라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꿈이 있으면 목표가 생기고 목표가 생기면 사람을 움직이게 하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좋아서 꿈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꼭 좋은 성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제가 한현민 씨 나잇대 이렇게 꿈이 많고 끼도 많았을까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멋진 청소년 모델이죠. 한현민 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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