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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단속에 딱 걸린 보이스피싱범…발빠른 공조 빛났다
2019-01-19 19:09 사회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교통단속을 하는 척하며, 5천만 원을 훔쳐 달아나던 보이스피싱범을 붙잡은 겁니다.

이지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타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연신 휴대전화를 들여다봅니다.

40여 분 뒤, 잰걸음으로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은 말레이시아 출신의 보이스피싱 조직원.

다른 조직원이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됐으니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에 숨기라며 피해자를 속인 뒤,

집이 빈 틈을 타 5천만 원을 훔쳐 나오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가로챈 돈을 부산에 있는 또다른 조직원에게 건네기 위해 고속버스를 잡아 탔습니다.

돈이 없어졌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들어가 용의자가 탄 버스를 알아냅니다.

보이스피싱 수사팀은 고속도로 순찰대에 협조를 급하게 요청했고 순찰대는 톨게이트 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순찰대는 "지정차로를 지키지 않아 단속했다"고 둘러대며 버스에 올라타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돈을 훔친지 4시간여 만입니다.

[김태훈 /부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경위]
"혹시 피의자가 눈치를 채고 승객을 인질로 잡거나 안전을 위협할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피의자를 속이기 위해 그렇게 한 거죠."

경찰의 발빠른 공조수사와 뛰어난 기지 덕분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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