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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쌀 지원·美, 러시아 제재…시진핑 방북에 엇갈린 행보
2019-06-20 19:32 뉴스A

시진핑 주석은 첫 방북 시점을 미중 정상회담 1주 전으로 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압박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이런 민감한 시점에 한미 동맹은 상반된 결정을 했습니다.

우리는 쌀 5만톤을 북한에 지원했고 미국 재무부는 대북제재를 위반한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한 오늘, 미 재무부가 러시아 금융회사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북한이 UN과 미국의 금융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해당 회사는 '단둥중성 인더스트리 앤 트레이드'라는 중국 소재 회사에 금융 계좌를 개설해줬는데, 이 회사는 사실상 북한 조선무역은행의 소유입니다.

미국의 제재로 러시안 파이낸셜 소사이어티의 미국 내 관련 자산은 모두 동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추가 제재 철회"를 언급한지 3개월 만에 다시 제재 카드를 꺼내든 겁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중국에 대한 일종의 경고, 북중 간에 방북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제재 대열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생각됩니다."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시 주석 방북에 맞춰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한 우리 정부의 행보와 엇갈립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어제)]
"세계식량계획과 긴밀히 협의한 결과 우선 국내산 쌀 5만 톤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정상이 지난달 대북 식량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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