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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전기 모기채 함께 썼더니 ‘펑’…화재 위험 주의
2019-07-28 19:34 뉴스A

요즘 같은 한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죠.

바로 모기입니다.

모기를 잡으려고 스프레이 살충제와 전기 모기채를 많이 쓰실 텐데, 함께 사용하면 불이 날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박선영 기자가 실험해봤습니다.

[리포트]
깨진 창문 사이로 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린 뒤 전기모기채를 휘둘렀다가 불이 난 겁니다.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리고 가스레인지를 켰다가 집 안이 아수라장으로 변한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살충제를 분사했다가 발생한 화재는 올 상반기에만 6건입니다.

"분사한 살충제로 가득 찬 투명한 밀폐상자입니다.

여기에 전기모기채를 넣고 전원을 연결시켜 보겠습니다."

전기 모기채를 작동시킨 순간,

[현장음]
펑!

상자 뚜껑이 들썩거릴 정도의 강한 폭발과 함께 불꽃이 일더니, 솜뭉치에 불이 옮겨 붙습니다.

모기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몸에 뿌리는 '모기 기피제' 역시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스프레이형 살충제는 약품을 뿜어내기 위해 LPG, 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합니다.

이 가스는 불이 잘 붙습니다.

이 때문에 공기 중에 많은 양이 남아있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용운 / 중앙소방학교 연구사]
"LPG의 주성분이 무겁기 때문에 바닥에 가라앉게 되고, 가라앉은 상태에서 불씨와 스파크와 같은 점화원을 만나면 가스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LPG는 정전기에도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살충제를 사용한 뒤엔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합니다.

채널A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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