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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위안부 조롱’ 유니클로에 패러디로 반박
2019-10-21 16:25 정치 데스크

#'위안부 조롱' 유니클로에 패러디로 반박

'잊혀지지 않는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위안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전남대 사학과 4학년생 윤동현 씨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90세 할머니와 25세 청년의 대화 들어보시죠.

[윤동현/ 대학생]
"와~ 그 문구 완전 좋은데요!"

[양금덕 / 위안부 피해 할머니]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하거든. 누구처럼 원폭이랑 방사능 맞고 까먹지는 않아"

[윤동현/ 대학생]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어요?

[양금덕 / 위안부 피해 할머니]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

지난 주말 사이 논란이 됐던 일본의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광고를 패러디한 겁니다.

유니클로는 최근 98세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세 패션 디자이너를 등장시킨 광고에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와~ 스타일 완전 좋은데요!"

"난 아이디어 내는 걸 좋아하거든!"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라고?"

할머니의 대사대로라면 마지막 대답은 "그렇게 오래된 일은 기억할 수 없다" 이지만 유독 우리나라 광고에선 이 부분 자막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한국으로 귀화한 일본계 한국인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런 해석을 내놨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굳이 왜 상징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나이의 두 사람을 등장시켜놓고 그리고 또 잊어버렸다는 말을 일부러 하게 하고, 80년 전이라는 그러한 내용을 붙이고 (중략) 이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고요. 결과적으로는 굉장한 상처를 줄 수 있는 그러한 광고가 되었다라는 거죠."

유니클로 측은 "어떤 정치적 종교적 사안과 관련 없다"고 부인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학생들이 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주한 외교관 '동성배우자' 첫 인정

청와대 안에 있는 정원이죠. 녹지원에 모인 사람들이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웃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모하메드 살림 하무드 알 하르씨/ 주한 오만 대사](18일)
"잔을 드는 대신 손가락을 들어 이렇게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주세요. 한국에서 사랑의 상징이죠."

"You are in Korea!" (Smile)

"Peace to Korea(한반도에 평화를)"
(Peace! Peace! Peace!)

주한 외교단 초청 행사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를 비롯해 111개국 대사 등 200명이 넘게 참석했는데요.

문 대통령 내외가 이들을 맞아 악수하는 데만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유난히 눈에 띄는 참석자도 있었는데요.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와 그의 '남편' 이케다 히로시 부부입니다.

국내에선 동성혼을 금지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 내외는 터너 대사 부부를 맞으며 반갑게 인사했는데요,

터너 대사도 이 소식을 SNS로 전하며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한국주재 외국 외교관의 동성 배우자를 합법적 배우자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美 대사관 '월담' 구속여부 오늘 결정

방금 보신 청와대 녹지원 행사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미국 대사관 앞에선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대학생들이 사다리를 타고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었습니다.

[현장음] (지난 18일)
"위험하게 잡지 마시라고요!"
"올라가! 올라가! 올라가 빨리!
"위험하게 하지 마시라고요! 이것 놔!
"놓으세요! 놓으세요! 야 올라가 빨리!"
"왜 밀고 그러세요!
정신 차리고 빨리 올라가 빨리!"
"해리스 망발 규탄한다! 해리스 망발 규탄한다!"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반발해 한국 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이 항의시위를 벌인 겁니다.

침입한 17명의 학생 중 11명이 여학생이었는데, 이 때문에 남성 경찰이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했고 여경을 부르는 데에만 1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학생들은 SNS에 경찰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올려 항의전화를 독려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번 월담 시위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7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열렸는데요.

대진연 학생들은 법원 앞에서, "경찰이 과잉진압을 했다"며 또다시 피켓을 들었습니다.

[현장음]
"끌려 나오는 모습도 너무나 처참했습니다. 학생들은 사지가 들린 채 나오게 되었고…"

"경찰이 시민들이 없는 사각지대에서 이렇게 대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시민 : 너나 잘하세요!)
"지나가세요!"

(시민 : 시끄러워!)
"우리의 권리야!"

대진연 측은 석방 탄원서에서 "곧 중간고사가 다가오는데 경찰 수사로 학점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구속 여부는 오늘 중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순간포착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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