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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임태훈 삼청교육대 훈련 받아야”…막말 논란
2019-11-04 13:07 정치

박찬주 전 육군대장(왼쪽)이 오늘(4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오른쪽)을 향해 "삼청교육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스1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에게 “삼청교육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소장은 지난 2017년 7월 박 전 대장과 부인의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입니다.

오늘(4일) 서울 여의도 63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박 전 대장은 “군인권센터가 병사들을 이용해 사령관을 모함하는 의도가 불순하고, 무엇을 위해서 하는지 의문이 있다"며 "군인권센터 소장은 삼청교육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사회정화정책의 일환으로 설치한 삼청교육대는 가혹한 인권학대로 현장 사망자만 52명에 달하는 등 전두환 정권 초기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 손꼽힙니다. 박 전 대장이 이를 언급하면서 막말 논란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어 자신의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사회에서 지탄받을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국당 입당과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선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라면서도 “당이 나를 필요로 하면 역할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억지로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영입에 대한 한국당 내 반발에 대해서도 “제가 기분이 좋을 리는 없지 않냐”면서 “저로 인해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까 죄송한 마음에 저를 빼달라고 먼저 부탁드렸고, 황교안 대표는 다음 기회에 보자, 끝난 게 아니라며 상처받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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