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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사퇴” 인헌고 학생 삭발…“정치편향 교육 묵인” 비판
2019-11-23 19:50 사회

교육기본법 6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명시하고 있는데요.

인헌고 학생들은 일부 교사들의 정치 편향적 발언에 반기를 들었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사 결과 별 문제 안 된다며 학생들에게 성찰을 요구했습니다.

반일 구호 복창 강요에 "조국 뉴스는 가짜다" "너 일베냐" 이런 게 편향적 교육이 아니면 무엇이 편향적인 걸까요?

조 교육감의 결정에 학생은 머리를 삭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사상주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습니다.

무릎에 손을 얹은 인헌고 학생은 굳은 표정으로 삭발을 합니다.

학부모 단체 회원들은 삭발을 하는 학생의 손을 꼭 잡아주며 울먹입니다.

인헌고에서 정치 편향 교육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특별장학 결과를 발표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규탄하기 위해 학생들과 학부모 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김화랑 / 전국학생수호연합 대표]
"인헌고 정치교사와 이를 방조하고 협력해온 조희연 교육감에 대해서도 준엄한 결단을 내려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은 해당교사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못 받았고, 오히려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 조 교육감이 정치편향 교육을 묵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인호 / 전국학생수호연합 대변인]
"(조 교육감은) 인헌고 사상주입의 사건의 전말을 이미 알고 있어왔던, 정치 공범입니다."

학생들을 응원하러 온 학부모 단체 회원과 교육청 직원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이 양반아'라니 너 애들이 저러고 있는데 웃음이 나?"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도 성찰해야 한다는 서울시 교육청의 반응에 대해 학생들은 분개했습니다.

[최인호 / 전국학생수호연합 대변인]
"학생들이 순수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가 어른들의 싸움터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학생들은 조 교육감의 사퇴와 해당교사의 사죄를 기다리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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