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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10번에 오염도 16배↑…주먹·팔꿈치로 인사해야
2020-02-19 20:07 뉴스A

지금 보시는 건 오늘 처음 국내에서 공개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사진입니다.

악수를 하면 이 작은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눈코입으로 옮겨질 수 있어서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악수가 손을 얼마나 오염시키는지 이지운 기자가 실험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무심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합니다.

그리고는 의사 출신 신상진 의원을 보더니 멋쩍게 웃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수고하십시오. 아, 우리 참 악수 안 하기로 했었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대화 상대방과 최대한 떨어지는 게 미덕이 됐습니다.

악수를 꺼리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자신의 눈코입으로 옳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험을 해봤습니다.

[이지운 기자]
"비누로 30초간 손을 깨끗이 씻고 왔는데요, 지금 제 손의 오염도를 측정해 보겠습니다."

손을 씻은 직후의 오염도 수치는 54 (RLU).

회사 곳곳에서 동료들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현장음]
"(악수 한 번 하자.) 악수해도 되는 건가, 이 시국에?"

다섯 명과 악수했더니 오염도는 326 (RLU)까지 올랐습니다.

좀더 돌아다니며 총 10번 악수했더니 867 (RLU)까지 치솟았습니다.

손을 씻은 직후보다 16배 높아졌습니다.

주방용품 위생검사 통과 기준인 400 (RLU)보다 2배 높은 수치입니다.

[설대우 /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사람이 하루에 눈코입을 만지는 횟수가 수백회에 이릅니다. 손에 바이러스가 묻은 상태에서 눈코입을 만져 감염될 수 있습니다."

악수 대신 주먹을 맞대는 인사를 하면 감염 위험이 20분의 1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실제로 악수 대신 주먹 인사를 5번 한 왼손의 오염도 수치는 87 (RLU)로 크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기승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했고, 최근 국내 정치인들도 팔꿈치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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