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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작아져서 더 위험한 핵무기…소형화 전쟁
2020-12-05 19:53 뉴스A

인류를 종말로 치닫게 할 수 있는 핵무기.

전세계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지, 20년입니다.

그동안 핵무기는 더 작고, 더 위험해졌습니다.

세계를 보다. 최선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첩보영화처럼 차를 타고 가다 원격 기관총에 암살된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이란은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는데 핵 고도화의 싹을 자르기 위해 미국이 눈 감아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핵무기를 가진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8개 나라뿐이지만, 북한도 아홉 번째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2017년)]
"수소탄 시험에서의 완전 성공은 우리의 주체적인 핵탄들이 고도로 정밀화됐을 뿐 아니라"

7년 전에는 방사능 마크가 달린 핵배낭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최선 기자]
북한이 소형화했다는 핵탄두 모형입니다.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30배가 넘는 위력인데 북한은 최대 60개의 핵탄두를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이나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 바이든 정부 국무장관 지명자 (지난 9월)]
"이란과 성공적으로 진행해왔습니다. 북한도 같은 방향으로 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 냉전 당시 6만 개에 달했던 핵탄두는 핵무기 감축 협정을 통해 현재 6분의 1로 크게 줄었습니다.

대부분 미국과 러시아가 갖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이후 75년간 핵무기는 단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파괴력 때문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핵폭탄은 1960년 소련이 만든 일명 폭탄의 황제 '차르붐바'입니다.

투하 실험 당시 버섯구름은 폭 40km, 높이는 67km로 에베레스트 산 높이 7배까지 치솟았습니다.

히로시마 원폭의 3천 배가 넘는 위력이었습니다.

후폭풍과 방사능 낙진 등 2차 피해 우려로 전략 핵무기는 사실상 핵전쟁 억제를 위한 위협용으로만 활용되고 있습니다.

핵 강대국들은 실전에서 쓸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러시아는 탄두 중량을 줄이는 대신 미국의 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는 극초음속 핵미사일을 내놨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 10월)]
"어느 나라에도 없는 새 무기(극초음속 미사일)를 배치한 육군과 해군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 국방력을 높일 겁니다."

미국 역시 전략핵무기의 10% 수준으로 위력을 줄인 전술 핵무기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F-35 스텔스 전투기, F-15 전투기에 장착해 적 주요 시설만 핀셋 타격할 수 있는 핵폭탄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핵무기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핵무기 발사 버튼은 더 누르기 쉬워지고 있습니다.

세계를보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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