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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원유값?…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졌나
2021-01-05 19:11 정치

새해 벽두 날벼락같은 국민 나포 소식, 외교안보국제부 김윤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Q1. 이란이 발표한 공식적인 이유는 기름에 의한 해양오염이라는데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증거는 내놨습니까?

이란 측은 한국 케미호가 여러 차례 해양 오염을 저질러왔고 고소가 들어와 사법 절차대로 한 것 뿐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정작 별다른 증거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30%가 오가는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 십 척의 배가 오가는데 왜 하필 우리 선박이냐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겁니다.

Q2. 왜 그랬을까. 지금으로서는 추측을 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 돈을 받으려고 한 행동이라는 분석이 나오는거죠?

지난 2018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합의를 탈퇴하고 경제적 제재를 가하면서 이란의 경제난은 현재 심각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도 이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주 수입원인 원유 수출이 중단되는 등 돈줄이 모두 막히자 이란 측은, 바로 한국에 수출했던 원유 대금 70억 달러, 약 7조 6천 억원 환수에 매달리기 시작한 겁니다.

그러나 미국과 동맹국인 우리는 미국 제재를 무시할 수 없고 특히 2019년 미국의 대 이란 제재가 강화되면서 교역마저 중단됐었죠.

다만 지난해 현금 대신 물건으로 주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교환했고 우리가 일부 의약품을 수출했지만 금액이 5억 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Q3. 5억 원이면 아직 한참 대금이 남은건데 그래서, '백신 대금을 대신 지급한다' 이 이야기가 나오는거죠?

최근 이란은 중동의 우한으로 불릴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합니다.

확진자가 125만 명이 넘고 사망자도 중동에서 가장 많다보니 백신이 급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란은 동결 대금을 백신과 맞교환하자는 요구를 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도 들어오지 않은 백신을 어떻게 달라는 거냐고 의문이 있으실텐데요.

코로나 백신을 공동 구매하고 배분하는 '코백스 퍼실리티'에, 주기로 했던 원유대금으로 백신 구입액을 대신 지급하라는 겁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재무부도 특별승인을 내준 상태였는데, 오히려 이란 측이 미국을 못믿겠다"며
최종 결정을 미뤄온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4. 우리 선박을 나포한 혁명수비대는 어떤 단체인가요?

가끔 뉴스에 등장해서 들어보셨을텐데요.

해적이 아니라 이란 정규군입니다.

최첨단 드론과 잠수함, 대함미사일까지 보유한 최정예 부대입니다.

미국과의 분쟁에서 최전선에 설 만큼 위상도 막강해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했을 정도로 위협적입니다.

Q4-1 우리 청해부대가 현장에 도착해도 군사 작전이 쉽진 않다는 거죠?

청해부대 최영함이 현지에 급파돼 있는데요.

UDT 등 300여 명의 정예부대원이 탑승해 있습니다.

과거 '아덴만 여명작전'처럼 군사 작전을 펼치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지만 공해상도 아닌 이란 영토에 들어가서 작전을 펼칠 가능성 크지 않아보입니다.

[앵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일요일부터 이란을 방문한다니 반드시 국민을 데려와야겠습니다. 민간인 억류는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김윤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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